맞벌이 부부 월급 합치기를 어떻게 할 지 고민 중이라면? 고정 금액, 고정 비율, 공동통장 방식부터 현실적인 갈등 해소법까지, 다양한 실제 사례와 전략을 정리했습니다.
한 지붕 두 가족의 재정, 어디서부터 시작할까?
“우리 월급… 그냥 합쳐볼까?”
하루는 남편이 조심스럽게 말했다.
나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. 결혼한 지 이제 막 1년. 서로를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했지만, 돈 이야기가 나오니 마음이 살짝 불편해졌다.
나는 남편보다 월 100만 원 정도 더 번다. 그는 성실히 일하지만 생산관리직의 연봉 구조상 급여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.
“내가 더 버니까 더 많이 내야 하나?”, “아니면 반반으로 해야 하나?”, 이런 계산이 머릿속을 스친다.
사랑도 중요하지만, 함께 살아간다는 건 결국 ‘현실’이라는 벽을 넘는 일이다. 그리고 그 현실의 핵심은 ‘돈’이다.
돈이 얽힌 진짜 문제는 ‘금액’이 아니라 ‘감정’이다
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겪는 갈등은 금액 차이보다 감정에서 시작된다.
한쪽은 “억울하다”고 느끼고, 다른 한쪽은 “부담스럽다”고 느낀다.
결국 중요한 건 ‘누가 얼마나 더 내냐’가 아니다.
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는가, 그리고 공통의 목표를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.
댓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.
“억울하면 결혼을 왜 했나요?”
“결혼은 공동체예요. 같이 나누고 같이 가야죠.”
맞다. 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약속이다.
그 약속이 흔들릴 때, 돈이 그 중심에 서 있다면 단지 경제적인 이슈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일 수 있다.
고정 금액 vs 고정 비율? 누가 억울할까
우리는 두 가지 방식을 놓고 깊은 고민을 했다.
고정 금액: 매월 일정한 금액을 공동통장에 입금
→ 덜 버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음고정 비율: 각각의 소득 비율에 따라 분담
→ 더 버는 사람이 ‘손해 본다’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
이쯤 되면 정말 묻고 싶어진다. “그럼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하지?”
다른 부부들의 방식, 현실적인 솔루션은?
많은 부부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.
전액 합치고 용돈제
→ 모든 돈을 합쳐 생활비, 저축, 투자 등은 공동 관리하고, 개인 용돈은 정액제로 지급고정비 + 자유지출
→ 생활비는 정해진 금액으로 공동 부담하고, 나머지 수입은 각자 관리비율제 + 조정 가능성
→ 소득 비율에 따라 입금하되, 유동적인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
가장 설득력 있었던 의견은 “돈을 누가 더 버느냐가 아니라 누가 돈 관리를 잘하느냐”였다.
소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지출을 절제하고 가계부를 꾸준히 기록하며,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.
👉 이어서 2부에서는 ‘실질적인 돈 관리 방법 3가지’, ‘공동통장 활용법’, ‘갈등을 줄이는 대화법’을 구체적으로 다룹니다. 다음 글을 기대해주세요!